훈민정음 전,후 문맹률

불가능합니다. 일단 문맹률을 정확히 구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몇 명인지부터 알아야 하는데, 이걸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호패라는 것도 16세 이상의 남자가 차고 다니던 것이고, 이 말인즉 호패가 정확히 몇 개나 발급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치더라도(이것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여자가 몇 명이었는까지는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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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 국민이 몇 명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치더라도, 이 중에 글을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오늘날처럼 통신이나 교통이 발달해서 전국 8도에 걸쳐 광범위한 국민 조사 같은 걸 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심지어 조선 같은 전제군주제 신분제 국가에서는 왕실과 지배층 양반, 중인들만 글을 알면 나라가 돌아가는 데 별 문제가 없었으므로, 노비들이 글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하더라도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