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있습니다

외국 학교를 다니는 중학생인데요
학교를 다니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아직 제가 외국의 언어를 완전히 익히지 못한 상태라
과제 등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선생님도 제게 과제를 내주실 때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곳의 언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걸 아니까요

특히나 이 학교의 교육은 유별나게도 대부분
한 교시 당, 한개의 문제만 내줍니다

예를 들어 최근 사회시간엔 이런 문제가 나왔죠
현대사회의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점과
그 것을 고칠 해결 방안을 강구하라 라는 식의 문제를

2주 정도의 말미를 갖고 본인의 의견을 써내야 합니다

하지만 언어를 잘 모른다해서 과제를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아요 더욱이 제 의견을 표해야 하는 상황에서는요

글이 너무 길었죠 결국 제 말은 과제를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제가 쓰고 싶은대로 쓰느냐,
아니면 선생님이 원하는 수준의 글을 쓰느냐 입니다

물론 이 과제는 시험이 아닙니다 아마 성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거에요

그럼에도 고민하는 이유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제가 쓰고싶은대로 쓰니 선생님들은 정말 제가
쓴 것이라고 죽어도 믿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연하겠죠 한국의 작문 교육을 받은 저로썬
이 곳의 아이들이 쓴 글과는 수준 차이가 조금 나긴
했습니다

사회에 어떤 부분이 불만인지를 쓰는 과제에서는
주말이 너무 짧으니 주 3일의 주말을 갖자든가,
숙제를 줄여야 한다든가 등의 자기중심적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참고로 중2 학생들의 답변입니다 놀랍죠?

과제를 장난으로 하는게 아니라면 한국학생들은
절대 이런 식으로 과제를 수행하지 않잖아요

이런 학생들 사이에서 제가 원하는 글을 쓰니
전 담임선생님은 저를 호출해 이 글이 정말 네가
쓴 글이 맞느냐 되물었습니다

저로썬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제가 쓴 것이 맞다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을
반복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워낙에 소심했던 저는 제대로 된 자기주장을 펼칠 수
없었고

전 담임선생님은 제 부모님께 제가 과제를 다른 어떤
곳의 글을 베껴 썼다 헛소리를 하셨고

그 일이 원래 좋지 않던 부모님과의 사이가
조금 더 틀어졌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결국 제 과제를 무효처리 하셨고
저는 성적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말 정말 화가 났고 억울했습니다
불과 1년도 전 이야기지만 심리적으로 기억하기를
거부하는 지 이제는 잘 기억도 나지 않고
기억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그곳에서 중1 과정을 마친 뒤 저는 부모님께
별에 별 핑계를 대가며 이사를 가자 졸랐습니다
이사를 가면 전학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중2
그저 걱정될 뿐입니다 전 학교와 다르기를 바랄 뿐이에요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요
선생님이 생각하는 수준에 맞춰 제출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제가 쓰고 싶은대로 써서 제출하는게 맞을까요


✔️✔️✔️최고의 답변✔️✔️✔️

제 생각에는 그래도 어느정도는 그 쪽 언어를 할 수는 있으시니까 그걸 최대한 활용해서 작문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번역기의 도움을 쓰면서 작문을 하면 어려운 단어가 같이 들어가게 됩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그런 어려운 글을 번역기의 도움을 썼다고 하더라도 의심스럽게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딱 본인 실력에 맞는 어휘들로 구성된 작문을 하시는개 좋다고 생각하고 그것도 어려우시다면 선생님이 원하시는 수준으로 하는게 좋아보입니다.

근데 제가 다니던 학교도 외국이긴 했는데 주3일 주말을 갖는다는 것 같은 작문을 할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새로 옮기신 학교는 또 다를 수 있으니까 그 부분도 생각해보새요:)

질문과 답변을 친구들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