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이름 괜찮나요~?

오얏 이
베풀 선
행할 행

곧 태어날 아이 이름인데.
시댁이 행자 돌림이셔서 ..획수 +오행 따지면 괜찮은
이름 일까요?
만얀 이선행으로 다른 한자도 괜찮으니
좋은 뜻 이름 추천해주세요^^!


✔️✔️✔️최고의 답변✔️✔️✔️

먼저 다른 답변도 경계하고, 미신을 경계하는 말씀입니다.

우리 사회에 미신의 어둠이 깊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황당하고 거짓이고 결국 불행하게 만드는 미신을 타파해야 합니다. 작명하거나 이름 풀이할 때 사주, 오행, 획수, 불용한자, 암시, 숨은 의미, 천기 등을 운운하는 것은 미신과 사이비로서 반드시 물리쳐야 합니다. 개명도 흔히 미신의 이야기를 듣고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원래 이름의 가치를 충분히 알아본 다음에 접근하십시오.

이름 풀이는 정답이 없고, 언어를 다루는 한문 분야에서 다루기 부적절한 것입니다. 가급적 작명 분야에서 질문해 보세요.

그런데 마치 정답이 있는 것처럼 미신을 동원해서 풀이하거나, 정상적인 한자 풀이를 넘어서 내재적 의미니 조상의 덕이니 복 받을 암시니 하고 사이비로 풀이하는 것들이 난무합니다. 이런 것들은 혹세무민(세상을 어지럽히고 사람들을 속임)의 행위일 뿐이며, 반드시 더러운 것을 피하듯 피해야만 합니다.

지금 질문에서 언급한 음양, 오행, 수리는 모두 황당한 미신일 뿐입니다. 만일 한자를 가지고 그런 것을 따진다면 한글도 따져야 하고, 자기가 사는 도시, 동네, 학교 등도 다 따져야 할 것입니다. 내가 불길한 도시에 살고, 불길한 학교를 다닌다? - 이런 식의 말까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말은 붙이려면 붙일 수 있는 것이지만, 합리성과 건전한 상식, 과학적 논리 등의 위에 그래야만 합니다.

1. 行은 이름에 쓰여 온 한자이긴 한데, ‘간다’ ‘행하다의 뜻을 이름에 넣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 듯합니다. 실제로 이 한자인지 다시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2. 돌림자를 쓰지 않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예전 같으면 족보에 올릴 때 항렬자(돌림자)를 쓰지 않으면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가문의식이 큰 때도 있었지만 그런 식의 가문의식은 대개 뒤틀린 관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족보는 또 같은 이름(한자까지 동일한 이름)도 수두룩하게 나옵니다. 요즘 같이 사람이 많은 세상에 항렬자를 써서 이름을 서로 비슷하거나 같게 짓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혹시 돌림자가 가문 전체의 항렬(대동항렬)이 아니라 가까운 집안에서 서로 가까움을 나타내려고 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촌끼리 돌림자를 쓰거나 비슷한 이름들을 짓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여간 좀 고려해 보라고 이런저런 말들을 했습니다.

3. 李선行(이선행)으로 이름을 고정했다면, 획수, 오행, 암시 같은 미신과 사이비들을 물리친다면, 선택할 범위가 좀 있습니다.

이미 봤을 듯하지만, https://hanja.dict.koreaquestion.com/#/category/name 여기에서 을 찾아 한자들을 확인해 보세요.

옛인물들 가운데 선행이란 이름을 가진 분이 몇 있는데, 확인해 보니 모두 善行이네요. 착한 일 하고 살라고 그렇게 지었을 수도 있겠네요. 질문한 宣行도 괜찮은 조합으로 보입니다. ‘선行이라는 이름은 行자가 뜻을 강하게 지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先이면 先行(선행학습, )) 그래서 동사, 부사 등의 뜻을 주로 갖는 한자는 피해서 짓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瑄(도리옥 선)行 같은 식으로요.

이름의 한자의 선택은 미신을 배척하면, 뜻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이름에 어떤 뜻을 넣고자 할지는 사람마다(아이의 경우는 부모마다) 다 생각과 가치관과 인생철학이 달라서 함부로 추천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위의 네이버사전의 링크를 볼 수 있는 누구나, 심지어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로서 사랑하는 자녀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스스로 선택해 보길 권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나로서는 宣行도 괜찮아 보입니다. 작명 분야에 워낙 미신이 판을 쳐서 여러 경계의 말을 이런저런 도움말로 한 것입니다. [翰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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