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남학생이 여학생을 넘어지게 하는 행동

중학교 1학년 딸을 가진 부모입니다

저희딸이 몇일전에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반친구와 장난치다가 넘어졌다고 하더군요.

허리가 안좋아서 도수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중인 상황이라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크게 문제는 없었는데

지금 치료 받는중이니 위험한 장난 치지 마라고 의사쌤이 그러시더라구요.


집에와서 무슨일인지 다시물어보니

딸아이가 저한테 반친구한테 먼저 지나가면서 툭치면서 장난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남학생이 복도에서 딸아이 팔을 꺽어서 넘어뜨렸다고 해서 너무 놀랬습니다.

학생들이 다 쳐다보는데 그 누구도 말리는 사람이 없다는게 너무 충격이였습니다.

예전에도 같은반 남학생들 몇몇이서 발로 머리를 치고...미안..그러고 가고

팔꿈치로 가슴팍을 쳐서..몰랐다고 그러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최고의 답변✔️✔️✔️

정말 놀라셨겠습니다. 흥분도 되고, 화도 나고...

그런데 일단은 좀 침착하셔야합니다.

일단 이런 일에 있어서는

1. 침착함 유지

2. 사실관계 정확하게 확인

이 우선되어야합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딸을 보호하고 끌어안되, 사실관계는 명확히 해야합니다.

지식인이니까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만

만에 하나라도 딸이 거짓말을 했거나, 과장을 했다면

학교에서 빵 터뜨리고 난 후에 굉장히 난처해질 수 있습니다.

그맘때 학생들이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이 있고요.

우리 애는 절대로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이다? 제가 그 소리 엄청 들었던 선생입니다.

따님의 말로 생각해보면 현 상황은 크게 둘 중 하나입니다.

1. 애들 몸장난이 좀 과격하다. 딸만 굳이 괴롭히는 건 아니고, 그냥 애들이 좀 과하게 논다. 별 일 아니다.

2. 딸을 괴롭히는 집단이 있다. 혹은 딸과 사이가 안 좋아 서로 싸움 직전까지 분위기가 가고 있는 집단이 있다.

대개 2번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딸의 이야기에 '반 친구에게 먼저 툭 치면서 장난을 걸었다.'는 대목이 있기에, 일방적인 괴롭힘이나 왕따라고 보기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혹은 딸은 툭 쳤다고 했지만, 맞은 남학생은 정말 아팠거나 기분이 많이 상해서 격하게 반응했을 수도 있고요.

주변에선 그런 쌍방 상황이었기 때문에 딱히 말리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괜시리 싸움에 말려드는 것을 피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잘 안/못 말려요.

여하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해보시고

딸에게 이 일을 학교에 알리고, 정확한 상황파악을 하는 것을 원하는지도 물어보세요.

부모님이 갑자기 파르르해서 학교에 연락했다가, 오히려 딸에게 더 안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어요. 학생들의 여론과 분위기란게 그런 거라서요.

헌데 이 모든 상황에서

반드시 딸의 편에서 생각하고 들어주는 것을 '우선'하세요.

엄마니까요.

딸도 이 상황을 바로잡길 원한다.

그러면 담임 선생님에게 우선 연락해서, -화내지 마시고- 넘어뜨린 상황, 그 전에 몇 번 있던 구타, 허리 아파서 더 조심해야 하는 상황 등을 물어보고 전달하세요.

담임 선생님이 생각이 바로있는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상황 파악해서 다시 연락주실 겁니다.

부디 담임선생님이 바보나 비겁자가 아니길 빕니다.

부디 별 일 아니길 간곡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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