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보는데 궁금한 점이 생겼어요

한나라는 호족 사회였고

당나라는 귀족 사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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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경우에는 삼국시대가 호족사회였고

고려/조선이 귀족사회가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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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족사회의 특징은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들이 지방 행정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여서

지방의 유력 가문의 권력에 의지하는 특징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니 지방에 유력 가문이 지역의 경제력을 장악하는 것은 어느정도 용인하는 사회란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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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사회는 그렇지 않고 중앙 권력이 모든 것을 장악하여

지방의 경제권 마저도 중앙 정부에 귀속되는 특징을 보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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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당나라가 왜? 분열했는가? 라는 부분에서는

당나라가 귀족 사회였기는 하지만 동서남북의 주변국들이 끊임 없이 침공을 해 왔기 때문에

주변국들에 대한 군사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 위하여 4대 도호부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즉, 안동/안서/안남/안북 도호부를 두고 각각의 도호부를 관할하는 절도사에게

군사 지휘/통제 권한을 넘어 그 지역에 운영되는 경제력 까지도 위임통치 시키게 됩니다.

문제는 그러한 절도사들의 권력이 강화되면서 아예 중앙 정부의 힘이 미치지 않게 되었죠.

그 결과 절도사들이 군사 쿠테타를 일으켜서 독립을 하면서 5대10국이라는 분열기가 만들어 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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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한나라의 경우에는 중앙 권력이 지방에 미치지 못하니 호족들의 권한을 인정하는 체제여서

지방 유력 가문들이 보유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사병을 키워서 군사력을 보유하면서 문제가 된 것이었고요.

당나라의 경우에는 그러한 호족들을 철저히 제압을 했지만

동으로 고구려/발해/이정기, 북으로 거란/선비, 서로 돌궐, 남으로 베트남, ... 등등의

주변국들의 침공에 대비하려고 4대 도호부의 절도사 권한을 강화 시켰다가 그 절도사들에 의해 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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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10국을 평정한 조광윤의 송나라는 이러한 절도사들의 문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절도사의 권력을 지속적으로 약화 시켜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절도사들의 권력을 약화 시키니까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가?

거란족의 요나라가 연운16주를 장악하면서 황하강 유역에서 지속적으로 송나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했고요.

고려-거란 전쟁에서 귀주대첩으로 요나라 군사력이 와해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하북지역은 요나라가 장악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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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이 약해지자 건주여진의 완안 아골타가 여진족을 통합하고 건국한 금나라는

결국 요하를 넘어서 중원으로 진출하여 '정강의 변(1126)'이라 하여

송나라 황제 휘종/흠종이 전쟁에서 패전하여 금나라 태종 완안 오걸매에게 포로로 잡혀가서

농락을 당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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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중국의 아이러니 이지요.

영토가 거대하다 보니 수많은 인구를 제대로 통합하지 못하여서

중앙 정부가 약간만 약화되면 모든 지역이 분리 독립 움직임을 보이고

그렇다고 지방 정부 약화 정책을 펼치면 이번에는 주변국들이 침공해 들어와서

주변국들의 식민지 체제가 되어 버리니...

중국으로써도 난감한 상황이며 이것이 중국인들의 트라우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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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안그런 척 해도....

중국인들이 지난 5천년간의 역사를 지내면서

절반 이상은 북방 유목민족의 식민 통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중국인들은 북방 유목민족을 두려워 하는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북방 유목 민족 문화의 총아인 대한민국에 대해서도

겉으로는 '소국(한국)이 대국(중국)에게 대항하면 되나?' 라고 윽박 지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한국을 제일 두려워 하고 있는게 중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