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하는 선배가 있는데요..

저는 고1이고 이 선배는 고3이에요. 제가 밴드부에 들어가면서 알게됐어요. 사실 저는 홍보전을 보고 이 분이 너무 노래를 잘해서 이 밴드에 꼭 들어오고 싶었고, 저도 노래를 매우 잘 부르는 편이라 바로 붙었어요. 이후에 버스킹, 행사 공연같은게 있었는데 그 선배랑 듀엣을 하면서 친해졌어요.
제가 누군가를 좋아해본적이 없는지라 한 2달동안 제가 이 선배 좋아하는걸 자각하지 못했어요. 방학때 자각했는데 생각해보니 5월 중반부터 7월 중반까지 제가 진짜 좋아하고 있었더라구요. 하지만 자각하고 난 이후 지금은 살짝 마음이 식은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 다녀요 사실 사귀자 그러면 무조건 좋다고 할꺼임) 사실 이 선배가 연락 잘 안보는 걸로 유명하고, 저는 연락을 많이 하는걸로 유명하다보니 답장이 안오면 '이 선배가 날 귀찮아 하는구나'라고 생각해서 방학중에는 그 생각 때문에 마음이 식은 것 같아요.
얼마전에 개학을 했는데 또 직접 만나니까 귀찮아하지는 않는 것 같더라구요? 둘 다 보컬이다보니 제가 학교에서 노래방 가자고 조르면 가끔씩 가는데 그때마다 귀찮아보이진 않았어요. 입시때문에 책읽고 있는데 가주더라고요..!(기숙학교이고 학교 안에 노래방이 있어요)
하지만 이성적인 호감이 있어보이진 않아서 슬퍼요..이 분이 살짝 유죄인간(?)느낌이 있어요. 그..어떤 특유의 웃는 느낌이 있는데 인사하면 그렇게 웃어줘요. 근데 이분은 모두에게 그러고 다니셔서 그냥 그게 디폴트 인 것 같아요. 가장 최근에 노래방 갔을때 제가 제목별 대신 가수별로 하면서 어리버리하고 있으니까 "아니, 뭐해 이 아기야"라고 했거든요..선배가 그냥 저를 꼬맹이로 보는 것 같아요..사실 제가 그분을 형이라고도 불러서 정말 그냥 꼬맹이 후배느낌일 것 같거든요..
사실 저는 적당히 귀엽고(?) 하찮은 친한 후배 정도로 만족하기로 마음을 정리하려고 하는데..그래도 뭔가 아쉽습니다..제 룸메가 연애를 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어요..! 이분도 저에게 호감이 있을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을까요? 으아ㅏㅏ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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