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숫자를 셀때

사람수를 센다고 치면 2명,10명,15명,25명•••은
두명,열명,열다섯명,스물다섯명 이렇게 말하고
이명,십명,십오명,이십오명 이렇게 말하면 이상한데
왜 30명,42명,90명•••은
삼십명 사십이명 구십명 이렇게 말하는게 이질감 없이 왜 자연러울까요??
원래는 두명,열명처럼 서른명, 마흔두명,아흔명 이렇게 말하는 게
더 자연스러워야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2명을 두명이라고 하는 것처럼 200명은 두백명이라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숫자 1이 일 또는 하나라고, 27이 이십칠 또는 스물일곱이라고 말하는 것같이 숫자 한개를 두가지 말로 말하는데 100,1000,10000은 백,천,만이라고 하는 한가지 말로밖에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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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 건 구전되고, 와전되며 계승됩니다. 그리고 그 계승의 중심에는 항상 서민이 있죠. 서민들이 써 왔던 말을 지금 우리가 쓰고 있습니다.

하나, 둘, 셋은 순우리말입니다. 일, 이, 삼은 한자죠. 한자를 알지 못했던 옛날 서민들같은 경우에 수 세는 단위는 하나, 둘, 셋이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자께서는 어디까지 하나하나 세어보시는 편인가요? 보통 30개가 넘어가는 순간, ‘많네.’ 정도로 퉁쳐버리지 그것을 하나하나 세는 경우는 잘 없잖아요?

옛사람도 같습니다. 기껏 세어봤자 스무 개, 서른 개 정도만 센 것이죠. 게다가 그조차 하나하나 세어보기 귀찮으니 단위를 만듭니다.

뭇 : 10마리

두름 : 10마리씩 두 줄로 묶은 20마리

코 : 20마리 (주로 낙지)

쾌 : 20마리 (주로 북어)

축 : 20마리 (주로 오징어)

접: 100개 (과실이나 마늘, 배추, 무 등)

톳 : 김 100개

쌈 : 바늘 24개

즉, 수기로 하나하나 세어볼만한 양까지는 서민들이 그래왔던 것 처럼, 익숙했던 우리말로 하나, 둘, 셋, 열, 스물, 서른이 편한 것이고 그 수가 많아지면 일반 서민이 아닌 주로 장사치들이나 상단, 혹은 나라 재정을 도맡던 사람들이 장부를 정리할때 쓰던 한자어로 오십, 칠십, 백 등이 편한거죠.

또,

일 백 - 온

일 천 - 즈믄

일 만 - 거믄

이라는 순우리말이 있지만, 지금은 잘 쓰이지 않습니다. 위에 기술한 이유때문에 그렇죠. 서민들이 일 만까지 셀 경우는 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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